얀센 백신 접종 완료 후기, 통증 대기시간 부작용 등 총정리

오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민방위 자격으로 얀센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물론 얀센 백신이 유효기간 논란, 미국 내 기피 논란, 임상시험에서 보여준 낮은 효과 논란 등 많은 논란을 가진 백신인 것은 맞지만, 그래도 일단 맞고 나니 후련한 것은 있습니다. 

 

저는 오늘 오전 백신을 맞았는데, 회사가 휴가를 준 덕분에 도서관에 들려서 오랜만에 책도 좀 보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가 백신의 영향인지 그간 일을 열심히(?)해서 그런 것인지 노곤하게 있다가 지금에서야 후기를 작성해 봅니다. 그럼 예방 접종을 진행한 순서대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코로나 19 백신 접종 예진표(문진표) 작성

병원에 구비되어 있는 문진표들

 

예방 접종 전 의사와의 예진(문진)을 위한 예진표(문진표) 작성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를 같이 접종해주는 병원들이 많을 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문진표와 얀센 백신 문진표가 따로 있기 때문에 잘 확인하시고 작성해 주시면 됩니다. 내용이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구분되어 있습니다. 

어르신들 위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대기하는 인원 중 반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기자였고 나머지 반이 얀센 백신 접종 대기자였던 것 같습니다. 두 백신 접종 대상자의 연령 차이가 많이 나서 확실히 구분이 됩니다. 

얀센 백신의 문진 내용은 기존에 병이 있었는지, 오늘 몸상태는 어떤지를 체크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작성하시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저는 맨 위에 있는 동의 체크란을 못 보고 넘어가서 간호사분이 지적해주셨습니다. 잘 못쓰더라도 이렇게 지적해주실 것이라는 안일함이었을까요..ㅎㅎ;

 

2. 코로나 19 백신 접종증 수령 

코로나 19 백신접종 예진표 및 접종증

 

예진표를 들고 의사와의 간단한 예진을 마치면 접종증을 받게 됩니다. 예진 내용은 역시나 별거 없고 예진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물어보는 정도입니다. 의사 선생님도 너무 많은 예진으로 지치셨는지 많은 질문을 하시지는 않았고, 오히려 환자들이 더 많은 질문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예방접종으로 인한 부작용들이 너무 많이 보도되고 있어 그런 것 같습니다.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질문들인 것 같습니다. 

 

3. 코로나 19 백신 접종증 제출

접종증을 제출하고 나면 안내문을 받게 됩니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 안내문

안내문의 내용은 코로나 19 예방접종 전 주의사항과 예방 접종 후 주의사항, 이상 반응이 나타날 경우 대처 방안, 의사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 예방접종 피해 국가 보상제도 안내가 적혀 있습니다. 예방접종 피해 국가 보상제도에 대한 상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제도>

국가 예방접종 후 불가피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에 대해 운영되고 있는 이제는 이상반응 발생일로부터 5년 이내 신청 가능하며, 역학조사 및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과성이 인정되는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예방접종 피해 보상 신청은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서 신청 가능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누구나 생각할 것 같은 저 인과성의 문제가 역시나 이 제도가 무용지물인 것 아닌가 라는 생각으로 귀결되도록 만들지 않는가 생각이 됩니다. 

 

4. 코로나 19 백신 접종 전 대기

임시로 만들어진 접종실

 

접종증을 내고 안내문을 받은 뒤 접종실 근처에서 대기하게 됩니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어서 저의 경우 15분 정도 대기했습니다. 주사를 놓는 것이 그렇게 느리지는 않았는데, 사람이 꽤 있었고, 제가 맞으러 들어갈 때도 사람은 크게 줄어들질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종을 하러 오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간 병원은 따로 병실에서 접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녔는지 병원 공터에 임시 천막을 세워두고 접종실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접종실 안의 모습은 일반 주사실 분위기와 동일했고, 서서 주사를 맞다가 쓰러지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저는 의자에 앉아서 접종했습니다. 

 

5. 코로나 19 접종 후 대기

코로나 19 접종 후 대기실

 

코로나 19 접종 후 대기실이 따로 있습니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 후 급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나 실신 등을 관찰하고자 30분의 대기 시간을 지켜야 합니다. 사실 한 3분 정도 일찍 나가기는 했습니다만 백신을 맞았던 분들 앞뒤로 대부분 잘 지켜서 나가는 것 같습니다.

 

6. 코로나 19 백신 접종 확인서 수령

대기 시간 30분이 지나고 귀가하며 당당히 백신 접종 확인서를 수령하여 나갔습니다. 확인서에는 이름, 생년월인, 차수, 백신 제조사명, 접종일, 접종 기관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많이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7. 지금까지의 부작용 상황

저는 이제 백신 접종 이후 12시간 정도가 흘렀는데요. 약간의 근육통이 있긴 한데 아주 심한 정도는 아닙니다. 평소 일 끝나고 느끼는 뻐근함 정도라서 이게 백신 때문인지 원래 제 몸이 그래 왔는지 헷갈리는 수준입니다.

약간의 열감도 있긴 한데 사실 오늘이 매우 후덥지근한 날이라 이게 날이 더워서 그런 건지 아님 열이 나는 건지 헷갈립니다. 체온계로 열을 측정해봤는데 체온은 정상 체온입니다. 

주사 부위는 부어오르는 증상 없이 멀쩡합니다. 맞을 때는 꽤 아팠는데 통증도 많지는 않습니다. 파상풍 예방 주사를 맞았을 때 팔도 못 들어 올릴 정도의 통증이 있었던 것과 황열 주사를 맞고 앓아누웠을 때를 생각해보면 코로나 19 백신에 대한 제 부작용은 아직까지는 충분히 괜찮은 수준인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발현 정도와 시기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저도 언제 백신의 부작용이 발현될지 몰라 타이레놀을 들고 긴장하며 있긴 합니다. 가능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발현되는 정도에 대한 반응에 대한 포스팅도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