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야산에서 5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한 대형 유기견의 안락사를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시 CCTV가 공개되어 처참히 돌아가시는 잔인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이 개를 두고 안락사를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1. 남양주시로의 시민들의 전화
이 살인 유기견의 안락사 여부를 결정할 남양주시에는 동물보호단체와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이 절대 죽여선 안 된다고 주장하며, 본인이 키울 수 있게 해 달라는 등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사람을 물어 죽인 개를 살려둬선 안 되며, 앞으로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안락사를 요구하는 시민들 항의 전화도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2. 남양주시의 입장
일단 일반적으로 유기견의 경우 10일 이상 주인이나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절차를 밟게 됩니다. 이에 남양주시는 사람을 해친 이 유기견을 안락사시킨다는 계획이었지만, 항의 전화가 쏟아지자 경찰과 협의해 결정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합니다.
3. 동물보호단체 vs. 동물 행동교정 전문가
이 유기견의 안락사를 두고 동물 행동교정 전문가와 동물보호단체 사이에 의견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3.1 동물 행동교정 전문가의 의견
대경대 한국일 동물사육복지과 교수는 2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안락사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CCTV를 봤을 때 이 개는 산책하는 아주머니를 공격하는 상황일 정도로 공격성이 강하다고 판단이 된다며 안락사가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한국일 교수는 이 살인견은 사람을 일부러 사냥 목적으로 공격하듯이 공격하는 것으로 판단이 된다며 행동교정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인사사고가 날 수 있다고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3.2 동물보호단체의 의견
동물보호단체는 사고는 안타깝지만, 사고가 나게 된 상황을 사실 면밀히 조사하는 게 필요하다며 안락사를 반대하고 나섰다고 합니다. 동물권을 위한 비영리단체인 카라 신주운 정책팀장은 개가 처한 상황이 어떠했는지, 왜 물게 되었는지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안락사라는 극단의 조치로 인해서 생명을 박탈하기보다는 훈련이나 약물치료나 이런 사후 조치를 통해서 개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신주운 팀장은 개가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사회화 훈련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이런 환경적 요인이 있다며 수컷 같은 경우에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있어서 중성화를 진행해 공격성을 완화해주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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