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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Domestic Issue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다룬 K팝 업계에 떠도는 소문, 고스트라이터(Ghost Writer)의 정체

by ruahryu 2021. 5. 8.

오늘 방송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대형 기획사와 연루된 유령 작사가,고스트라이터라고도 불리는 사람의 정체를 추적해보며 K팝을 사랑하는 창작자들의 열정과 노력을 무색하게 만드는 K팝 업계의 부조리한 관행에 대해 파헤쳐 본다고 합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익명의 케이팝작사가 대리인

 

1. 우리가 갑자기 고스트라이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이하늘의 DJ DOC 노래에 대한 폭로]

DJ DOC 이하늘의 동생이자 힙합 그룹 45RPM 멤버인 이현배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지난 417일에 알려졌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소식에 동료 음악인들이 애도를 표하던 가운데, 이하늘은 SNS를 통해 여러 가지 충격적인 내용을 폭로했습니다. 사망 원인에 대한 이야기도 충격적이었지만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바로 DJ DOC 4집 이후의 많은 곡들이 대중에게 알려진 바와 같이 DJ DOC 멤버인 김창렬, 정재용이 쓴 것이 아니라, 동생 이현배에 의해 쓰였다는 것입니다. , 이현배가 DJ DOC의 이른바 고스트라이터였다는 고백이었습니다.

[과연 DJ DOC의 노래의 진실은?]

최초 폭로 이후 언론보도가 이어졌지만, 이후 이와 관련된 DJ DOC 멤버들은 모두 말을 아끼고 있어 확신한 진실을 알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금은 전 세계인이 인정할 만큼의 수준 높은 음악과 시스템을 자랑하는 K팝 산업이 이하늘의 주장처럼 실제 창작자와 밖으로 알려진 창작자가 다른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런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그것이 알고 싶다의 분석이 있을 것이라는 예고가 있습니다.

 

2. 사실 이하늘 폭로 이전부터 있었던 문제 제기

[익명의 케이팝 작사가 대리인 사건]

K팝 업계의 고스트라이터 문제는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고 합니다. 올해만 해도 고스트라이터 문제 지적은 이하늘의 폭로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DJ DOC와 관련된 논란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 3월 한 SNS에는 K팝 작사 업계의 부조리함에 대해 고발하는 글이 올라와 관심을 모았었습니다.

[어떤 작사 학원의 갑질]

익명의 케이팝 작사가 대리인이라는 계정으로 등록된 글에서 글쓴이는 신인 작사가들의 등용문으로 여겨지는 작사 학원에서 수강생들의 작품을 이용해 학원 측에서 공동 작사가로 이름을 올리고, 저작권 지분도 가져가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익명의 글에서는 작사 학원의 이러한 행태는 전형적인 갑질이라며 부당하다고 주장했으며, 게다가 기획사에서 의뢰해 온 K팝의 가사 제작을 위해 학원 측에서 마음대로 수강생들의 가사를 채택, 조립하는가 하면, 완성된 노래에 대한 작사 비조차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하소연 했습니다.

 

[갑자기 사과문을 올린 한 작사 학원]

문제가 된 작사 학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글이 퍼져나가자 몇몇 작사 학원에서는 해당 사실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발표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힌 작사 학원도 있었습니다. 이 학원의 대표는 400여 개 K팝 곡들을 작업해 온 유명 작사가 A 원장이었습니다.

[A원장에 대한 끊임없는 제보]

SNS 폭로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에겐 그의 학원에 대한 제보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초고를 만든 수강생들의 동의도 없이 공동 작사가로 자신을 올리고, 저작권 수입의 기준이 되는 저작권 지분율의 경우에도 아무런 설명이나 상의 없이 A 원장 혼자 결정했다는 제보들이었다고 합니다.

 

 

3. 대형 기획사와의 연결 고리를 찾아내다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소름 돋는 미지의 작사가]

그런데 이런 학원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제보자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해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만든 노래마다 항상 A 원장과 함께 공동 작사가로 이름을 올린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작사가의 존재였습니다.

A 원장의 학원 소속으로 알려져 있으나 수강생들도 직접 만나본 적이 없고, 실체를 모른다는 이 작사가는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 그룹의 노래로 데뷔해 십 여 개의 작품에 이름을 올라 있습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업계에선 실제론 가사를 쓰지 않음에도 저작권 지분을 가져가는 사람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이 학원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미지의 작사가에 대한 A 원장의 해명]

현재 A 원장은 수강생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을 뿐이며, 잘못된 일들은 바로 잡았다고 해명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문제가 된 정체 모를 미지의 작곡가는 A 원장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실제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이 찾아낸 미지의 작사가의 정체]

그런데 취재 결과 이 작사가로 등록되어 있는 사람은 유명 기획사에서 스타 가수들의 음악 활동 전반을 기획하는 A&R(Artists and Repertoire) 팀 책임자의 부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심지어 미지의 작사가가 작사에 참여했다고 알려진 곡들은 모두 남편이 관리하는 유명 가수들의 노래였습니다.

이해관계를 정리해 보자면 A 원장은 해당 기획사로부터 많은 작사 업무를 의뢰받았고, 작사비의 저작권을 나눠 가지기 위해 미지의 작사가를 함께 등록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대형 기획사와 작사 학원의 이해관계 분석]

A 원장의 작사 학원과 유명 기획사의 심도 있는 관계 분석을 위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제보를 바탕으로 취재를 진행 과정에서 작사하지 않는 작사가, 작곡하지 않는 작곡가들에 대한 의혹을 수도 없이 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50명이 넘는 제보자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이 사실을 내가 말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업계에 다시 발을 들일 수 없다고 말하며 진실을 알고도 말하지 못하는 피해자들과 용기를 내 제작진을 만나주었지만 극심한 두려움에 다시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제보자들의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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