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왜 계속 싸울까? 분쟁의 원인과 그 중심의 알아크사 사원에 대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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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International Issues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왜 계속 싸울까? 분쟁의 원인과 그 중심의 알아크사 사원에 대한 정리

by ruahryu 2021. 5. 11.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격렬한 시위와 이스라엘 경찰의 강경 진압, 그리고 이어진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 오랜 기간 동안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왜 이렇게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그 중심에 있다고 알려진 알 아크사 사원은 어떤 사원인지에 대한 내용을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알아크사 사원 경내에서 저항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는 이스라엘 경찰

1. 알 아크사 사원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알 아크사 사원의 위치]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의 끝자락에 벌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의 중심에는 알 아크사 사원이 있다고 많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 알 아크사 사원은 19673차 중동전쟁(일명 6일 전쟁)을 통해 이스라엘이 장악한 동예루살렘의 옛 시가지(Old City) 남쪽에 있습니다.

[이슬람의 3대 성지 중 한 곳인 알 아크사 사원]

사원이 위치한 지역은 '하람 알-샤리프'(Haram al-Sharif) 또는 '성전산'(Temple Mount)으로 불리고 있는 이슬람교와 유대교, 기독교의 성지로 알려져 있습니다'가장 멀리 떨어진 사원'이라는 뜻을 가진 알아크사 사원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가 큰 바위에서 승천해 천상 여행 체험을 한 곳으로 무슬림들은 믿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 지역은 메카, 메디나와 함께 이슬람권의 3대 성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성전이 세워졌던 지역인 알 아크사 사원]

동시에 유대교도들도 이곳을 성소로 여기고 있습니다. 유대교도들이 성지로 여기는 이유는 이 지역이 고대 유대교 성전이 세워졌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솔로몬 왕이 이 곳에 세웠던 성전은 바빌로니아 왕국에 의해 파괴가 되었고, 같은 자리에 다시 세운 성전은 1세기경 로마 제국에 의해 파괴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유대인들은 알 아크사 사원 서쪽의 구시가지를 둘러싼 '서쪽 벽'(일명 통곡의 벽)을 로마 제국 때 파괴된 성전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 분쟁의 시작, 6일전쟁 이후의 영토문제 

[6일 전쟁 이후의 영토 장악 문제]

이스라엘은 19673차 중동전쟁(일명 6일 전쟁) 중에 요르단의 일부였던 사원을 포함한 동예루살렘을 장악했고, 이후  서예루살렘과 병합해 오늘날의 수도 예루살렘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기본적으로 국제사회가 인정하지 않습니다. 

[관리권 문제와 이스라엘의 도발]

또한 알 아크사 사원과 인근에 있는 황금색 돔 형태의 '바위 사원' 등의 관리권은 1994년 체결된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평화협정에 따라 이스라엘이 아닌 요르단이 주도하는 이슬람 종교재단 '와크프'(Waqf)가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유대인과 기독교도들도 사원을 방문할 수는 있지만 사원 경내에서 기도할 수는 있는 건 무슬림들 뿐이며, 유대인들은 성전 산 바깥쪽 서쪽 벽에서만 기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상황에 불만을 가진 유대인들은 동예루살렘 점령을 기념하는 '예루살렘의 날' 행사를 매년 열면서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구시가지 주변을 행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수도로 간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런 유대인들의 도발에 불만을 품어 왔습니다.

[기습 방문을 통한 도발]

이런 와중에 일부 유대인들은 의도적으로 사원을 집단 방문해 갈등을 유도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00년 아이엘 샤론 전 총리의 도발이었습니다당시 야당이던 우파 정당 리쿠드당의 지도자였던 샤론은 사원을 기습적으로 방문하여 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의 반이스라엘 저항운동)를 촉발시켰습니다.

[최근 무력충돌로 이어진 이스라엘의 행동들]

올해는 라마단 기간 이스라엘 당국은 이슬람교도들이 단식을 끝낸 뒤 모여 저녁 시간을 보내는 구시가지 북쪽의 다마스쿠스 게이트 광장을 폐쇄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또 알 아크사 사원에서 불과 2떨어진 셰이크 자라의 정착촌에서의 갈등과 관련해 이곳에 오래 살아온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쫓아내기로 결정해 갈등을 키웠습니다여기에 더해 10일에는 알 아크사 사원 경내에 경찰병력을 진입시켜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기도 해 하마스와 이스라엘 군과의 무력충돌까지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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