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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Domestic Issues

HMM 파업과 관련한 노사 의견, 임금 평균, 실적, 일정 등 팩트 체크

by ruahryu 2021. 8. 21.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HMM(구 현대상선)의 창사 이후 첫 파업이 갈수록 가시화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노사 간 입장 차이와 함께 채권단까지 얽혀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HMM의 실적 상승과 임금 평균

HMM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을 책임져주고 있는 기업으로 정부 차원에서도 추가로 수출 선박을 운영하는 등 코로나 특수를 누렸습니다. 덕분에 상승한 운임 상승을 기반으로 HMM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고 그에 상응하여 엄청나게 상승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가는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경기가 피크 아웃을 하고 있음에 따른 물동량이 점차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HMM의 1976년 창사이래 첫 파업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HMM은 지난 10년간 지속된 해운업의 불황으로 임금을 제대로 올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실제 육상직원은 2012년 이후 8년간 임금이 오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해상직원의 사정도 비슷한데 2013년부터 2019년까지 2016년 한 해를 제외하고 6년간 임금이 동결되었다고 합니다. 

 

HMM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6월 30일까지 HMM의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3435만 원이라고 합니다. 연봉은 6870만 원이 되는데, 동종업계 중소 선사와 비교해도 2000만 원 이상 적은 규모라고 합니다. 

 

 

 

 

HMM의 실적 상승에 따른 노조의 임금 인상 주장

하지만 코로나 특수로 인해 HMM의 실적이 엄청난 상승을 거두어 매년 적자였던 이익이 갑자기 조 단위로 대폭 증가하게 되었는데, 이에 따라 노조 측에서는 HMM에임 금 25% 인상과 함께 성과급 1200%를 사 측에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HMM 사측에서는 임금 5.5% 인상과 성과급 100%를 제시하면서 노사 간 큰 의견차로 인해 회의가 결렬됩니다. 이후 여러 차례 회의를 거듭했지만 끝내 파업 쪽으로 결정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HMM 사측은 최종적으로 임금 8% 인상과 성과급 500%를 노조에 제시 했지만 노조 조합원의 95%가 최종안에 반대하면서 부결되었습니다. 사측의 제안은 교통비와 복지 포인트 등을 포함하였기에 실질적인 임금 인상폭은 10%에 불과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19일에 열렸던 중앙노동위원회 3차 조정회의에서 5시간의 노사 간 마지막 협상이 이어졌지만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서 HMM 육상 노조는 합법적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해상노조는 20일 2차 회의 이후 주말동안 새 인상안을 투표에 부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해상노조 역시 육상 노조와 마찬가지로 타결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며 육상 노조와 해상노조가 함께 공동 투쟁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노사의 대표 의견 

HMM의 직원은 배재훈 사장이 취임 초부터 임금 인상을 약속했으나 이번 협상 과정에서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야 얼굴을 내비치는 등 소극적인 행동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판하였습니다.

 

배재훈 사장은 직원 행복을 강조하며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급여를 보장한다며 임금 인상을 약속했지만 직원과의 소통을 끊고 사측 설명회 자리에는 나타나지도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사측의 제안 안에는 복지포인트와 교통비를 연봉에 포함시키는 제안이었는데, 해운 선사에 특성상 수많은 직원들이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어 이를 사용할 수도 없기 때문에 좋은 제안이라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직원들 역시 더 이상 배재훈 사장과의 대화를 원치 않는 상황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측 역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HMM 사측 관계자는 채권단의 승인 없이는 마음대로 임금을 올리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배재훈 사장도 산업은행을 몇 차례 찾아가 이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했다고 합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심각한 물류 대란이 초래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파업만은 막기 위해서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채권단 대표격인 산업은행의 의견 

HMM 관계자가 말한 임금 인상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채권단의 대표격인 산업은행의 속내 또한 복잡한 상황입니다. 실절적으로 노사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되지만 산업은행이 해결사로 조명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임금 협상은 노사가 진행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며 채권단은 노사가 협의한 결과를 승인하는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애초에 노사가 성실한 조율 과정 없이 파업 수순으로 치닫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며 2015년 이후 HMM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6조 8,000억 원으로 4조 2,000억 원이 들어간 대우조선해양보다 훨씬 큰 규모였다고 말하며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인 기업과 동등한 처우를 바라는 요구는 상식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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