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벨기에 대사 부인의 폭행으로 얼굴에 피멍든 옷가게 직원과 사과문 올린 이후 한국인 비난 댓글에 '웃겨요' 누른 벨기에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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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Domestic Issues

벨기에 대사 부인의 폭행으로 얼굴에 피멍든 옷가게 직원과 사과문 올린 이후 한국인 비난 댓글에 '웃겨요' 누른 벨기에 대사관

by ruahryu 2021. 4. 23.

 

 

22일 피터 레스 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가 부인이 옷가게 직원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고 하는데, 이게 경찰 조사 사실이 알려진 지 일주일 만에 일이라고 합니다.

 

1. 빡침주의 벨기에 대사 부인의 옷가게 직원 폭행 사건의 개요

 

지난 9일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옷가게에서 자신의 옷을 들춰보며 구매 여부를 확인한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었습니다. 갑자기 사람 뺨을 때린 벨기에 대사 부인은 중국 출신 쑤에치우 시앙으로 가게에 입장해 한 시간 가량 옷을 시착해 본 뒤 떠나는 과정에서 한 직원이 시앙이 입고 있던 옷이 계산되지 않은 옷인지 확인하려 그를 따라갔습니다. 이후 시앙은 직원을 따라 다시 가게로 들어갔고, 해당 직원을 밀고 때리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외교부는 20일 패트릭 엥글베르트 주한 벨기에 대사관 공관 차석을 불러 수사 협조와 사과를 권고했습니다.

 

폭행으로 얼굴에 피멍이 든 옷가게 직원의 모습

 

 

2. 주한 벨기에 대사관의 공신 사과문

 

이날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주한 벨기에 대사는 지난 4월 9일 발생한 부인의 폭행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부인을 대신해 피해자에게 사과드린다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인이 한 행동은 받아들여질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벨기에 대사는 부인이 입원하던 당일 옷가게에서의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는 것을 경찰로부터 전달받았다사건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므로, 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코멘트하거나 인터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대사관 글에는 대사는 부인은 가능한 한 빨리 경찰 조사를 받을 것임을 밝힌다대사의 부인이 지난주부터 지금까지 뇌졸중으로 인해 입원 치료를 받는 중으로 현재 경찰 조사에 임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우리는 대사의 부인이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여 경찰 조사에 협조하고 이번 불미스러운 일이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바라고 전했습니다.

 

3. 사과 맞아? 한국인 조롱 댓글에 웃겨요?

 

주한 벨기에 대사관이 대사 부인의 옷가게 직원 폭행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여론의 공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23일 주한벨기에대사관 페이스북에는 이 사건에 대한 대사관 대응을 비난하는 댓글 수백 개가 달렸습니다.

 

특별히 대사관이 한국인들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한 외국인의 댓글에 주한벨기에대사관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점이 추가적인 문제였습니다.

 

내용인 즉슨, 한 외국인이 한국인들을 "울보들"이라 칭하며 "중국인(벨기에 대사는 중국 출신)이 너희 뺨을 때려 너희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우는 모습이 즐겁다"라는 식의 댓글을 올렸고, 이 댓글에 대사관이 '웃겨요'를 눌렀습니다.

 

이 댓글은 현재 삭제되었지만 아래 사진과 같이 캡처본이 남아있습니다.

 

아래 웃겨요 이모티콘을 클릭한 벨기에 대사관

 

또한 일부 네티즌은 대사관이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한글 사과문이 존댓말로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문제 삼아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사람을 얼마나 때렸으면 뺨이 시뻘겋게 멍이 들며, 이러한 성의 없는 사과문과 뒤이어 보인 태도들이 벨기에의 국격 수준을 알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여성분이 맞은 것 자체도 속상한데 외국사람한테 맞았다고 하니 또 더 속상한 것 같습니다. 벨기에 정부의 적절한 처리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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